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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기초

와린이를 위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와인 기초 지식 - 콜키지/코키지 (Corkage)와 BYOB

by 헤이나킴 2023. 3. 31.

콜키지/코키지 (Corkage)

연말,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모임을 할 때 좋은 와인을 즐기고 싶어 식당에 와인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레스토랑에서 가져온 와인을 즐길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내가 가져간 와인을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는 제도가 코키지 제도입니다. 오늘은 코키지 제도에 대한 개념, 기본적인 에티켓 등을 포스팅하려 합니다.

 

콜키지/코키지 (Corkage) 제도란?

와인 문화에는 코키지 (Corkage)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Corkage는 Cork와 Charge의 합성어로 Corkage Charge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러한 코키지 제도는 단어의 뜻 그대로 코르크 (Cork)를 열어주고받는 요금 (Charge)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코키지 차지는 틀린 말이며, 코키지 서비스를 받고 지불하는 비용은 코키지 비용 (Corkage Fee)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코키지 제도는 와인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 비용 (Corkage Fee)을 지불하면 와인잔 등 와인을 마시는데 필요한 부대서비스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레스토랑에서 이러한 코키지 제도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레스토랑에서 손님을 위해 선택적으로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이러한 코키지 제도는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이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레스토랑 오너의 경영철학을 반영합니다.

 

콜키지/코키지 프리 (Corkage Free)  란?

코키지 비용은 레스토랑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강남, 고급 레스토랑일수록 코키지 비용이 높은데 보통 2~3만 원에서 비싸면 병당 5~7만 원인 곳도 많습니다. 물론 내가 마시고 싶은 와인을 가져가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에 대해 부담이 있다면 코키지 프리 (Corkage Free) 운영을 하는 레스토랑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코키지 프리 (Corkage Free)란 말 그대로 코키지 비용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뜻으로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병 수에 제한을 하기도 하고, 1병까지만 코키지 프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콜키지/코키지 (Corkage) 에티켓

1. 사전 확인

코키지를 이용하려고 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레스토랑에서 코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코키지 비용이 얼마인지, 잔이 제공되는지, 또한 여러 병을 가져간다면 잔이 교체되는지 여부, 칠링 (Chilling)을 해주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좋습니다. 레스토랑에 따라서 병 수에 제한 없이 코키지 프리를 제공하는 곳이 있으나 이용시간을 제한하거나, 병 수를 제한하거나 혹은 1병까지만 무료이거나 각각 운영 정책에 따라 조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전에 방문하고자 하는 레스토랑의 코키지 제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와인 선정

가고자 하는 레스토랑이 정해졌다면 와인을 골라야 합니다. 물론 이미 정해진 와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해당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와인은 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코키지 제도는 단순히 저렴하게 와인을 마시기 위함이 아니라 본인이 좋아하거나 소장하고 있는 좋은 와인을 좋은 분위기에서 즐기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레스토랑에서 판매하지 않는 와인을 가져가는 것이 좋은 에티켓입니다. 또한 너무 저렴한 와인을 가져가는 것 또 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 기타 에티켓

단체 모임, 동호회 등의 이유로 여러 병의 와인을 가져갈 때는 가능하면 1~2병 정도는 레스토랑의 와인을 팔아주도록 합니다. 물론 필수는 아닙니다. 

또한 특별한 와인을 가져갔다면 소믈리에에게도 가볍게 시음할 수 있도록 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BYOB (Bring Your Own Bottle)

BYOB는 Bring Your Own Bottle 혹은 Bring Your Own Booze의 줄임말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이러한 BYOB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BYOB는 각자 자신이 마실 술을 직접 가져가는 것을 뜻하며, 보통 하우스 파티에서 호스트가 술을 제공하지 않을 때 참석자들이 각자 마시고 싶은 술을 직접 가지고 와서 마시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BYOB 레스토랑은 코키지가 가능한 레스토랑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술을 주종 관계없이 가져갈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실제로 와인을 가져가 마시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문화가 더욱 익숙하고, 고급 와인은 좋은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것이 더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미국처럼 BYOB가 많이 보편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각종 주류 동호회, 또는 모임에서 각자 원하는 술을 가져와 함께 즐기는 BYOB 모임은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보통 와인동호회에서 BYOB 모임을 하면 일정 금액대를 정하고 (예, 5만 원 이하 와인) 해당 금액에 맞는 와인을 각자 가져와 함께 즐깁니다. 이러한 BYOB의 장점은 각자 여러 주종을 블라인드로 가져와서 즐기는 것으로 누가 어떤 술을 가져올지 모르고, 다양한 품종의 와인 혹은 위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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